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그 옛날 스마트폰도, 유튜브도 없던 시절,
한 달에 한 번씩 교회 친구들과 함께했던 볼링 모임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예배가 끝난 후 친구들과 "뭐 할까?" 고민하다가 "볼링 치러 가자!" 하면
그걸로 하루가 꽉 찼어요! 어느 순간부터 이것이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우리만의 특별한 시간으로 자리 잡게 되었어요.
볼링을 잘 치든 못 치든 상관없었어요.
중요한 건 함께 웃고 떠들면서 시간을 보내는 거였거든요.
우리의 숨겨진 기도
"하나님, 오늘 저희에게 주일학교보다 재미있는 시간을 허락해주세요”
볼링, 처음엔 단순한 놀이였지만…
저희 교회 고등부는 매달 친교 시간을 가졌는데,
그중에서도 볼링모임은 단연 최고의 하이라이트였어요.
예배가 끝나고 집에 가기엔 뭔가 아쉽고,
마땅히 할 것도 없을 때 자연스럽게 볼링장으로 향하게 된 거죠.
볼링장 가는 날이면 교회 앞에 봉고차 두 대가 대기하고,
우린 우르르 올라타서 창문 열고 바람 쐬며 신나게 떠들었어요.
한 게임이 끝나면 "한 판 더?" 하면서 연장전을 하곤 했어요.
한 달에 한 번이었지만,
그 시간이 기다려질 만큼 우리에게 소중한 모임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볼링 점수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그냥 공을 굴리다 보면 맞겠지~ 하고 던졌는데,
점점 하다 보니 승부욕이 발동하는 거 있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볼링 스킬도 늘었어요.
물론 점수는 크게 나아지지 않는 것 비밀!!🤫
생각하는 볼링장에서의 명장면 BEST
1. 볼링장에서 풀장비를 하고 온 고수(?) 등장
우리 중 한 명은 볼링을 정말 잘 친다는 형이 있었어요.
평소에도 "내가 예전에 200점 넘긴 적 있다"며 허세를 부렸거든요. 😅
그러던 어느날 진짜 프로 볼링장비를 가지고 온 거에요!
그 때 진짜 200점 넘긴 것에요! 다들 완전 깜짝 놀라죠ㅋㅋ
근데 웃긴게 그 이후로 다들 점수가 낮게 나오면
다들 "아, 이거 장비가 없기 때문이야!" 라며 말하는 것에요;;;
2. 볼링 초보의 기적적인 스트라이크
반면, 볼링에 전혀 관심 없던 친구도 있었어요.
"난 그냥 따라온 거야~"라고 하더니
첫 판부터 연속 거터를 치며 조용히 있더라고요.
그런데 갑자기, 대충 던진 공이 완벽한 스트라이크!
모두가 벌떡 일어나서 박수를 치고 소리를 질렀어요.
정작 본인은 벙쪄서 "이게 된다고?" 하고 있었지만요. ㅋㅋ
3. 승부욕 폭발한 내기 게임, 하지만 결국...
어느 날은 팀을 나눠서 볼링 대결을 했어요.
내기 상품은 저녁 밥값!
다들 진지해져서 공을 던질 때마다 긴장감이 감돌았죠.
평소에는 장난치면서 하던 애들도 이때만큼은 초집중!
그런데 결과는… 비밀입니다(근데 그건.. 에휴..)
볼링보다 소중했던 시간
돌이켜보면, 점수는 기억에 없어요.
누가 1등 했는지조차 가물가물해요.
그런데도 그날의 분위기와 웃음소리는 또렷하게 떠오릅니다.
볼링 한 게임보다 더 값진 것
- 누가 거터를 쳐도 다 같이 "다음엔 스트라이크야!" 하며 응원하던 순간
- 스트라이크를 치면 하이파이브하면서 기뻐하던 장면
- 게임이 끝나고 다 같이 분식집에 가서 떡볶이, 순대, 튀김을 나눠 먹던 시간
볼링 치고 나서 근처 분식집에서 떡볶이랑 튀김 사 먹던 기억도 빼놓을 수 없죠.
주머니 털어서 500원씩 모아 "김밥도 하나 추가합시다!" 하며
배고프게 먹던 그 맛, 지금도 생각하면 군침 돌아요.
볼링은 핑계였고,
사실은 함께할 시간이 좋아서 매달 모였던 거였어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한 달에 한 번,
친구들과 만나 웃을 수 있었던 그 시간이 참 소중했습니다.
마무리
혹시 요즘 바빠서 친구들이랑 자주 못 만나고 있나요?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좋은 사람들과 볼링 한 게임 어떨까요?
점수는 중요하지 않아요.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큰 선물이니까요.
'자유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말 노을 캠핑 계획 – 내 작은 힐링 프로젝트! (2) | 2025.04.02 |
---|---|
주말 맛집 이야기: 사당역 ‘리에또’에서 행복한 한 끼 (8) | 2025.03.31 |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안내 (2) | 2025.03.26 |
마음에 봄이 피어나는 특별한 플레이리스트 (6) | 2025.03.24 |
일상 속에서 찾은 힐링 취미: 러닝, 독서, 그리고 영화로 채우는 나만의 시간 (6) | 2025.03.21 |